자외선(UV)은 가시광선과 함께 태양에서 방출되어 지구에 도달하는 자연광의 일부분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외선은 그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피부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외선의 종류와 특성 및 자외선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외선의 종류와 특성
자외선(UV, Ultraviolet)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자연광의 일종으로 파장이 가시광선보다는 짧고 X선보다는 긴 전자기파를 말하는데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크게 UVA와 UVB 그리고 UVC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각각의 파장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데 각 자외선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눈을 포함한 우리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UVA (320-400 nm)는 가장 긴 파장을 가진 자외선으로 지구 대기를 통과하여 피부와 눈에까지 도달하는데 UVA는 피부의 깊은 층까지 침투하며 피부를 노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UVA자외선은 눈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눈의 황반을 손상시켜 황반변성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UVA는 자외선 차단제를 쉽게 통과하는 파장이므로 자외선 차단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노출로 인하여 눈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UVB (290-320 nm)는 UVA보다 짧은 파장을 가지고 있는데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UVB 자외선은 주로 피부에서 일광화상을 유발하며 눈에 노출되면 각막염(광각막염)을 초래하거나 장기적으로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각막과 수정체에도 강한 영향을 미쳐 눈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UVB는 짧은 파장으로 인해 대기 중 오존층에 의해 일부 차단되지만 지구에 도달하는 양도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UVC (100-290 nm)는 가장 짧은 파장을 가지는 가장 강한 자외선으로 대기 중 오존층에 의해 거의 완벽하게 차단되기 때문에 지구에 도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대기 오염과 오존층의 파괴로 인해 UVC가 지구로 유입될 경우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데 UVC 자외선은 피부와 눈에 즉각적인 화상을 입힐 수 있고 장기적인 노출은 눈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자외선은 그 특성과 파장에 따라 눈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자외선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눈의 구조적인 손상이나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내장(Cataract)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을 말하는데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UVB 자외선은 수정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백내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의 연구에 의하며 자외선이 수정체의 단백질을 변화시키고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백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이란 노화로 인해 눈의 중심 시력인 황반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하는데 자외선 중 특히 UVA 자외선은 황반 세포를 손상시켜 황반변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노인층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자외선 차단 없이 햇볕을 자주 쬐는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각막염(Keratitis)은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변이나 자외선이 강하게 반사되는 장소에서 눈에 자외선이 반사되어 각막에 자극을 주면 급성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일시적인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시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Dry Eye Syndrome) 또한 자외선이 눈의 표면에 있는 눈물막을 손상시켜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에 의하여 눈의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눈물막이 파괴되면 눈이 건조해지고 불편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환경에서 장시간 활동을 하는 경우 건조함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외선은 그 종류에 관계없이 눈이 자외선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눈 건강을 해치는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이 눈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UVA와 UVB 자외선을 모두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눈 주위의 피부도 자외선에 민감하기 때문에 착용이 편안하면서도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을 피하기 위하여 햇볕을 피하는 시간대에 활동하는 것도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므로 가능한 한 이 시간대에는 햇볕을 피하기 위하여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모자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면 얼굴과 눈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옷을 입으면 피부와 함께 눈 주위까지 보호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자외선으로 인한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자외선으로부터 생긴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눈 건강 관리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외선은 눈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백내장과 황반변성 그리고 각막염 등 여러 가지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안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이 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모자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의류를 착용하거나 햇볕을 피하는 시간대에 활동하는 등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