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등 기념일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간식으로도 많이 먹는 초콜릿이지만 초콜릿을 많이 먹은 날에는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날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달콤한 간식인 초콜릿이지만 우리의 몸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수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가지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초콜릿에 포함된 성분들 중에는 수면의 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초콜릿의 주요 성분과 그 성분들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수면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언제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초콜릿의 주요 성분
초콜릿은 기본적으로 카카오, 설탕, 우유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그중 카카오는 생리적 효과를 다양하게 유발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두 물질은 우리 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각성 효과를 일으키고, 카페인과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테오브로민은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올리는 등의 효과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초콜릿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세로토닌과 수면을 촉진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콜릿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우리는 보통 초콜릿을 먹으면 바로 잠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초콜릿 성분들은 수면에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 모두 미칠 수 있습니다.
부정적 영향으로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성분들로서 늦은 시간 초콜릿을 섭취할 경우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데, 이 두 성분들은 우리가 잠을 자는 데 필요한 몸의 이완 상태를 방해하여 결과적으로 잠들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긍정적 영향으로는, 트립토판 성분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생성에 기여하므로, 적당한 양의 초콜릿을 섭취하면 수면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립토판 성분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하더라도 초콜릿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의 양이 많으면 긍정적 효과가 상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콜릿은 초콜릿의 종류와 섭취 시기에 따라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섭취시간은 언제가 좋은가?
초콜릿을 섭취하는 시간은 언제가 좋을까요? 초콜릿의 성분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 수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밤늦은 시간에는 초콜릿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은 몸에 섭취된 후 몇 시간 동안은 그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저녁 6시 이후에는 초콜릿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수면 방해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초콜릿은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요?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수면을 돕는 효과를 최대로 활용하려면 오전 중이나 오후에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의 경우 트립토판의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지 않게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달거나 설탕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초콜릿의 경우 혈당에 영향을 미쳐 오히려 피로감을 더 느끼게 할 수 있으므로 설탕 함량이 적고 달지 않은 다크 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상에서 초콜릿의 주요 성분과 수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섭취에 좋은 시간에 대해 살펴보았듯이 초콜릿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있고 달콤한 간식이지만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 큰 성분들도 있으므로 섭취 시 이러한 것 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 성분의 자극 효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초콜릿 섭취 시간을 오전 중이나 오후에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트립토판이 포함된 초콜릿은 수면을 돕는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양을 섭취하면 긍정적인 영향이 상쇄될 수도 있으므로 초콜릿에 들어있는 성분의 효과를 고려하여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초콜릿의 달콤한 맛도 즐기고 수면의 질도 높이는 방법이라 하겠습니다.